김소월의 길 과한 용운 의논 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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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소월의 길 과한 용운 의논 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제도 하로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였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定州) 곽산(郭山) 차(車)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十字)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감상: 이 시는 내가 고 2때, 우리 문학 교과서에 있던 시였다.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이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정착할 곳이 있음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화자의 외롭고 혼란스러운 처지가 느껴지는 시였다. 당시의 시대상황과 함께 생각했을 때,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조선 사람의 애환이 나타난 시라고 생각한다.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한용운
날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남강(南江)은 가지 않습니다.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矗石樓)는 살 같은 광음(光陰)을 따라서 달음질칩니다. 논개(論介)여, 나에게 울음과 웃음을 동시(同時)에 주는 사랑하는 논개여. 그대는 조선의 무덤 가운데 피었던 좋은 꽃의 하나이다. 그래서 그 향기는 썩지 않는다. 나는 시인으로 그대의 애인이 되었노라. 그대는 어디 있느뇨. 죽지 않은 그대가 이 세상에는 없고나. 나는 황금의 칼에 베어진 꽃과 같이 향기롭고 애처로운 그대의 당년(當年)을 회상(回想)한다. 술 향기에 목맺힌 고요한 노래는 옥(獄)에 묻힌 썩은 칼을 울렸다. 춤추는 소매를 안고 도는 무서운 찬바람은 귀신 나라의 꽃수풀을 거쳐서 떨어지는 해를 얼렸다. 가냘핀 그대의 마음은 비록 침착하였지만 떨리는 것보다도 더욱 무서웠다. 아름답고 무독(無毒)한 그대의 눈은 비록 웃었지만 우는 것보다도 더욱 슬펐다. 붉은 듯하다가 푸르고 푸른 듯하다가 희어지며 가늘게 떨리는 그대의 입술은 웃음의 조운(朝雲)이냐 울음의 모우(暮雨)이냐 새벽달의 비밀이냐 이슬꽃의 상징(象徵)이냐. 빠비 같은 그대의 손에 꺾이우지 못한 낙화대(落花臺)의 남은 꽃은 부끄럼에 취(醉)하여 얼굴이 붉었다. 옥 같은 그대의 발꿈치에 밝히운 강 언덕이 묵은 이끼는 교긍(驕矜)에 넘쳐서 푸른 사롱(紗籠)으로 자기의 제명(題名)을 가리었다. 아아, 나는 그대도 없는 빈 무덤 같은 집을 그대의 집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이름뿐이나마 그대의 집도 없으면 그대의 이름을 불러 볼 기회가 없는 까닭입니다.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마은 그대의 집에 피어 있는 꽃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집에 피어 있는 꽃을 꺾으려면 나의 창자가 먼저 꺾어지는 까닭입니다.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마은 그대의 집에 꽃을 심을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집에 꽃을 심으려면 나의 가슴에 가시가 먼저 심어지는 까닭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금석(金石)같은 굳은 언약을 저버린 것은 그대가 아니요 나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쓸쓸하고 호젓한 잠자리에 외로이 누워서 끼친 한(恨)에 울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요 그대입니다. 나의 가슴에‘사랑의 글자를 황금으로 새겨서 그대의 사당에 기념비를 세운 그대에게 무슨 위로가 되오리까. 나의 그대에‘눈물의 곡조를 낙인(烙印)으로 찍어서 그대의 사당에 제종(祭鐘)을 울린대도 나에게 무슨 속죄가 되오리까. 나는 다만 그대의 유언대로 그대에게 다하지 못한 사랑을 영원히 다른 여자에게 주지 아니할 뿐입니다. 그것은 그대의 얼굴과 같이 잊을 수가 없는 맹세입니다. 용서하여요 논개여, 그대가 용서하면 나의 죄가 신에게 참회를 아니 한 대도 사라지겠습니다. 천추(千秋)에 죽지 않는 논개여, 하루도 살 수 없는 논개여,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즐거우며 얼마나 슬프겠는가. 나는 웃음이 겨워서 눈물이 되고 눈물이 겨워서 웃음이 됩니다. 용서하여요 사랑하는 오오 논개여.
감상: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난 화자가 논개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금석 같은 굳은 언약을 저버린 것은 그대가 아니요 나입니다./ 쓸쓸하고 호젓한 잠자리에 외로이 누워서 끼친 한에 울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요 그대입니다.’하는 구절에서, 논개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버린 것에 비해, ‘나’는 그러지도 못하고 더러운 일본의 지배 하에서 비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은 것이다. 같은 일본의 침략에서 논개는 적장과 함께 죽음으로써 나라를 구하는데 한몫을 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 밑에서 살고 있어, 굳은 언약을 저버린 것이 미안하다고 한 것에서도 그러한 마음이 잘 느껴진다.
또한 빨갛고 파랗고 하는 색에 대한 묘사도 있고, 예쁜 단어와 여자 같은 말투 등에서 재미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