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과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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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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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세기 후반에 대두된 하나의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을 인지주의(Cognitivism)라고 할 수 있다. 정보처리적 패러다임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틀은 과학에서 하나의 혁명을 초래했다. 분할 뇌 연구로 1981년에 의학/생리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신경심리학자 R. Sperry는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이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건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인지주의 과학혁명의 영향 결과로 일어난 기본적 변화란 수준간 인과적 결정론에 대한 상이한 패러다임의 출현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전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결정된다는 전통적 가정 대신에, 우리는 역방향적 하향적 결정론을 전제하는 것이다. 전통적 상향적 입장과 인지주의의 하향적 입장이 조합된 ‘이중 방향’, ‘이중 결정’ 모형은 과학으로 하여금 인간 자신과 자연의 질서 전체를 지각하고, 설명하고, 이해하는 전혀 새로운 양식 - 진정한 Kuhn적 세계관 패러다임의 전이로서의 -을 부여하였다. 이전에 양자역학에 돌렸던 세계관적 의의의 대부분이 이 새로운 거시적-심리적 패러다임에서는 창발적 하향적 제어에 의해 무가치하게 된다. 우리는 더이상 현실의 궁극적 본질을 최소의 물리적 요소에서 찾으려하지도 않으며, 가장 깊은 심층적 진수에서 찾으려하지도 않는다. 그대신 탐색의 방향은 요소들의 패턴에 주로 초점 맞추어지고, 차별적 시공간화, 점진적 패턴의 상위패턴으로의 복합과, 그것의 발전전개적 본질과 복잡성에 초점 맞추어진다.
그 결과로, 과학이 이전에 유지해온 바인, 순전히 전적으로 물리적이고, 가치 결여적이며, 마음이 없던 우주가 이제 인지적이고 주관적인 질적 특성과 가치, 그리고 모든 유형의 풍부한 창발적 거시적 현상이 주입되게 된 것이다. 과학이 상징하던 바, 과학이 지지해오던 바, 과학의 현실 신조와 세계관들이 급진적으로 수정되는 것이다. 아마도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정되고 강화된 과학패러다임이 일련의 새로운 가치-신념 지침과 새로운 도덕적 조망을 지지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세게적 질서로 구현될 경우, 이는 현재의 인류의 자기파괴적 경향성을 인간적이고 비파국적인 양식으로 교정하기까지도 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많은 논제들이 아직 논란 가능하고 결코 단순하지는 않다.“
인지혁명은 정보적 세상을 가능하게 하였고, 인간의 삶과 그에 대한 이해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인지혁명을 통해 인지주의가 학문적 틀로서 구현된 것이 종합적 학제적 과학인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며, 이 인지과학의 핵심학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인지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이다.
인지주의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고전적 인지주의와, 80년대 중반 이후의 신인지주의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을 가르는 획이 뇌가 마음의 연구에서 지니는 중요성에 대한 관점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할 수있다. 고전적 인지주의는 본질적으로 컴퓨터 유추에 기초하여 마음과 인간에 대한 설명을 구성하려했고, 신인지주의는 뇌 유추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려는 것이다.
고전적 인지주의는 마음을 컴퓨터에 유추하여 이들의 정보체계적 공통적 특성을 규명하며, 거기서 얻어지는 개념적 틀에 의해 인간과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을 재구성하려 하였다. 끊임 없이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적응하며 각종 의미 정보를 파악하여 앎을 획득하고, 이를 저장, 활용하여 삶을 영위하는 인간의 심적 과정들을 정보처리적 관점에서 설명함으로써 인간을 이해하고자 한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정보처리체계로 보는 정보처리적(information processing) 접근적 인지주의의 주요 기본 주장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주2). 첫째로, 심리적 사건은 정보적 사건으로 기능적(functional)으로 기술될 수 있다. 기능적 의미란 마음이 환경적 맥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자극 또는 입력과 반응 또는 출력 사이의 대응 관계에서 분석한다는 것이며, 심리적 현상을 정보와 정보처리의 조작(연산)의 둘로 분해, 기술한다는 것이다. 정보처리 과정이란 본질적으로 내용이 있으며 목적적이다. 정보란 세상에 대한 것이며 의미가 있고 지향적(intentional)이며, 그 정보를 처리하는 체계란 환경에의 적응과 같은 어떤 목적에서 정보를 처리한다. 둘째, 정보처리 과정은 표상적(representational)이다. 세상의 대상들 자체를 조작하거나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상징으로 표상화하여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어떤 표상적 관계성을 지니고 있는 것인 내적 표상, 즉 상징구조에 정보처리적 조작(연산)을 가하여 인간이나 컴퓨터라는 체계가 의미 있는 행동 또는 출력의 결과를 내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정보처리 과정은 정형적으로(formally) 기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상되는 정보의 상징적 구조들이 지니는 내용, 즉 의미는 그 상징구조의 통사체계에 의해 규정되는데, 이는 곧 입력된 정보의 통사적 구조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되는 출력의 통사적 구조를 형성해 내는 정보처리과정, 즉 알고리즘들에 의하는 것이며, 알고리즘이란 본질적으로 형식적 절차에 의해 규정되기에, 정보처리과정은 형식적으로 기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이러한 정보처리과정과 상징구조는 인간의 생물적 세포이건 컴퓨터 칩이건 간에 어떠한 물리적 매체로 구현되어야 가능해진다. 그러나 동일한 추상적 정보처리 원리를 구현하는한 그 하드웨어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드웨어의 특성에 관계없이 정보처리적 원리를 분석, 기술할 수있다. 다섯째, 이러한 정보처리과정에 대한 이해와 설명은 하나의 정보 사건을 더 간단하고 단순한 정보 사건들로 계속 더 작은 단위로 반복적 분해(decomposition) 함을 통하여, 즉 기능 요소들의 재귀적 분석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어떤 체계를 그 하위 체계로 계속 쪼개어 분석하여 복잡한 체계의 속성과 능력을 설명하는데 널리 사용되어온 분해분석(decompositional analysis)이라는 설명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처리적 접근의 전통적 인지주의의 핵심은 심리 현상을 다른 자연 현상과 마찬가지로 자연화하여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간의 마음을 정보와 정보처리의 개념으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으며, 이를 술어 논리나 프로그래밍 언어라든가 정보흐름도나 자료구조도와 같은 형식화된 개념적 도구를 사용하여 분석하므로써 연구할 수 있고, 이렇게 분석된 정보처리의 구조와 과정에 상응되는 심리적 내용이나 과정을, 실험실 실험이나 자연관찰을 통해 경험적으로 관찰하거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성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객관성과 경험적 증거라는 과학적 방법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지주의의 입장은 다시 계산주의와 표상주의로 요약된다. 계산주의(computationalism)에 의하면 정보처리의 과정은 그 체계가 컴퓨터이건 마음이건 그 체계 내에 내장된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진행된다. 내장된 규칙에 따라 한 정보를 다른 유의미한 정보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로 계산(computation)이다. 어떤 과정이 ‘계산적’이라는 의미는 산술적 의미의 계산이 아니라, 그 과정의 세부 단계 절차들을 명확히 규정할 수 있으며 형식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effectively or algorithmically computable).*주3) 따라서 정보처리과정, 즉 계산과정의 세부 절차 단계들을 명확히 규정하여 형식화할 수 있다면 인간의 마음, 인지의 과정들을 컴퓨터에서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표상주의에 의하면 인간과 컴퓨터가 자극 정보를 기억에 저장한다는 것은 자극 자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에 대한 表象(representation)을 저장하는 것이며, 마음과 컴퓨터 모두가 자극 정보를 내적 상징으로 변화시켜 기억에 보유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이들 표상간의 연관을 찾거나 새로운 관계성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지에 대한 연구는 자극들이 어떻게 상징표상들로 전환되고 활용되는가를 연구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전통적 인지주의에서 사용하는 ‘인지’의 개념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의 한 부분인 사고능력만을 의미하는 그런 좁은 의미가 아니다. 수동적 앎이 강조되는 상식적 의미의 ‘인식’이라는 좁은 의미의 개념도 아니며, 상식적 의미의 지능(intelligence)이라는 개념도 넘어선다. 전통적으로 생각하였던 바, 즉 ‘지식’과 ‘의식적 지식’을 동일시하고, 의식적 지식의 과정을 사고와 동일시하고, 사고를 인지(또는 知)와 동일시했던, 또한 행위와는 분리된 그런 제한된 의미의 인지가 아니다. 의식적, 下(무)의식적 ‘앎’을 포괄하는, 그리고 지각, 기억, 느낌 등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앎의 과정’이며, 주의라든가 운동기술 등을 계획, 조직, 제어하는 등의 ‘능동적’ 활동(activities)의 측면들을 포괄하는 의미의 ‘인지’, ‘知’인 것이다.
참고문헌
참고 문헌
1) Sperry, R. W. (1995). The Future of Psychology. American Psychologist, 50, 7, 505-506. (506 쪽)
2) Stillings, N. A., Weisler, S. E., Chase, C. H., Feinstein, M. H., Garfield, J. L., & Rissland, E. L. (1995). Cognitive Science: An Introduction (2nd Ed.). Cambridge, MA: MIT Press.
3) Cutland, N. (1980). Computability: An Introduction to Recursive Function Theory.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4) 이정모 (1996). 연결주의: 이론적 특성과 문제점. 이정모(편). 인지심리학의 제 문제 I: 인지과학적 연관. 서울: 성원사. (pp. 115-129)
5) Gazzaniga, M. S. (1995). Cognitive Neuroscience. Cambridge, MA: MIT Press.
6) Posner, M. I. (1995). Chronometric Explorations of Min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7) 4. Banich, M. T. (1997). Neuropsychology: The Neural Basis of Mental Function. Boston: Houghton Mifflin.
8) Marr, D. Vision. San Francisco, CA: Freeman.
9) 김정오 (1999). 주의. 이정모 외 (지음). 인지심리학. 서울: 학지사. (4장)
10) 이정모, 이재호 (1996). 기억체계 이론. 이정모(편). 인지심리학의 제 문제 I: 인지과학적 연관. 서울: 성원사. (pp. 159-197)
11) Cummins, R. 1983. The Nature of Psychological Explanation. Cambridge, MA: MIT Press/Bradford Books. (p. 15)
12) Dennett, D. C. 1991. Consciousness Explained. Boston: Little, Brown & Co.
p.273에서 Dennett는 “multiple, superimposed functionality"라고 말하기도 했다.
13) 이정모 (1998). 마음의 재개념화와 인지공학. 한국실험/인지심리학회 ‘98 여름 연구회 인지공학연구회 워크샵 초록, 1-4. 이외에 관련 문헌으로 다음을 열거할 수 있다.
Clark, A. (1997). Being there: Putting brain, body, and world together again. Cambridge, MA: MIT Press. / Harre, R. & Gillett, G. (1994). The discursive mind. London: Sage. / Hutchins, E. (1995). Cognition in the wild. Cambridge, MA: MIT Press. / McClamrock, R (1995). Existential cognition: Computational minds in the world. Chicago: Chicago University Press. / Salomon, G. (Ed.). (1993). Distributed cognitions: Psychological and educational consideration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 van Gelder, T. (1997). The dynamical alternative. In D. M. Johnson, & C. E. Erneling (Eds.). The future of the cognitive revolution.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 Varela, F. J., Thompson, E., & Rosch, E. (1991). The embodied mind: Cognitive science and human experience. Cambridge, MA: MIT Press.
14) Bechtel, W., Abrahamsen, A., & Graham, G. (1998). The Life of Cognitive Science. In W. Bechtel & G. Graham (Eds.). A Companion to Cognitive Science. Oxford: Blackwell (pp. 1-104).
15) 이정모, 방희정 (1996). 이성의 합리성과 인지심리학 연구의 의의. 이정모(편). 인지심리학의 제 문제 I: 인지과학적 연관. 서울: 성원사. (pp. 285-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