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보는 시각 역사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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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성애를 보는 시각 역사적 측면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그러나 신이 정한 자연적 질서인 출산에 반(反)한다 하여 동성애는 소도미를 대표하는 죄악이 된다. 이러한 동성애에 대한 탄압은 흑사병이 창궐하던 때와 같이 출생률이 낮아지던 시기에 더욱 강화된다. 이는 기독교적인 사상 뿐 아니라 가부장적인 세계관과도 연관된다. 당시의 동성애는 수동적 파트너와 능동적 파트너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 때 수동적 파트너는 주로 남성성이 결여된 소년, 능동적 파트너는 일반적으로 젠더와 관련된 서열을 무너뜨리지 않는 자로 간주되었다. 베네치아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처벌은 수동적 파트너보다는 능동적 파트너에게 더욱 가혹하게 적용되었는데, 이는 미래 시민의 남성성에 손상을 입혔다는 이유로 그 위중성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동성애의 역사 (Mauvais Genre?)』-Florence Tamagne, 이상빈 역, 이마고, 2007
르네상스 시대에 “소도미트는 타자, 곧 공동체의 가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성 사회의 영예를 침해하는 자”로 정의된다. 이 때 동성애자는 이방인이자 적으로 이야기된다. 동성애자를 이방인으로 보는 시각은 당시의 식민주의, 혹은 제국주의와도 연관된다. 당시 서구에서 열대지역은 무절제한 성욕을 자극하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동성애는 신대륙이나 동양처럼 미개한 곳에서 온 것이라 알려졌다. 『소도메트리, 르네상스 텍스트, 모던 섹슈얼리티 (Sodometries, Renaissance Texts, Modern Sexualities)』-Jonathan Goldberg
그러나 이는 진실 여부를 떠나 미개하다고 정의된 식민지와 동성애를 동일시함으로써 동성애 역시 미개하고 배척해야 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동반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12세기에서 16세기 동성애에 대한 혐의는 정치적·종교적 적을 제거하는 구실로 사용되었다. 그렇기에 동성애자는 ‘적’이라는 이미지까지 내포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적’으로서의 동성애는 동성애를 행하는 왕족, 혹은 귀족을 비정상적인 폭군으로 상정함으로 인해 호모포비아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만일 동성애가 여성스러운 거동을 하고 지칠 줄 모르는 정욕을 소유한 부유한 귀족 혹은 성직자들의 악덕이었다고 한다면, 그 사랑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그러나 동성애자에 대한 이러한 낙인은 민간에 만연한 동성애 행각을 은폐시키는 한편, 문제가 터질 때에는 ‘사회악’으로 지목된 몇몇 위정자들에 대항해 민중을 결집하도록 만들었다. 반면 이런 범주를 벗어나는 동성애 관계는 무시되었으며, 따라서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었다. 『동성애의 역사 (Mauvais Genre?)』-Florence Tamagne, 이상빈 역, 이마고, 2007
한편 남성에 비해 여성의 동성애는 비교적 문제시되지 않았다. 당시의 의학적 지식으로 여성 간의 육체적 관계는 불가능하다 여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 동성애는 대화 도중 화제로 떠올라도 굳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며, 일부 계층에서는 오히려 유쾌한 농담거리가 되었다. 『동성애의 역사 (Mauvais Genre?)』-Florence Tamagne, 이상빈 역, 이마고, 2007
18세기 여성들에게 동성애는 낭만주의식 우정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불행한 결혼에 대한 일종의 대안이 되기도 하였다. 물론 남성들에게도 이런 형태의 동성애가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사회적으로 인정되지는 못하였다. 『동성애에 대한 역사적 전망들 (Historical Perspectives on Homosexuality)』-Slavatore J. Licata & Robert P.Petersen
이후 19세기 히스테리 연구 차원, 신경증과 정신병 해부 차원에서 동성애에 대한 의학계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동성애를 일종의 ‘도착’ 증세로 판단할 뿐이었다. 『동성애의 역사 (Mauvais Genre?)』-Florence Tamagne, 이상빈 역, 이마고, 2007
같은 시기 문화계를 휩쓴 데카당스 물결 역시 동성애 풍조에 동조하였고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마르셀 프루스트를 필두로 한 댄디(혹은 당디. dandy)들이 등장하였다. 한편 19세기 후반부터 호모섹슈얼(homosexual)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호모’는 동성애자 남녀 모두를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1차 대전 이후 ‘제 3의 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며 현대성의 상징이 된 동성애자들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직접 창출, 이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 확립에 깊은 반향을 울릴 수 있었다. 반면 동성애를 혐오하는 시각 역시 공존하였다. 이 시기의 동성애자들은 ‘범죄자 동성애자’, 즉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자, 끊임없이 새로운 희생양을 찾아다니는 색마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러한 동성애에 대한 혐오는 역시 기독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독일 ‘복음교회협회’는 1920년대 낙태, 성병, 매춘, 동성애의 위험을 경고하는 ‘쓰레기 및 기타 오물들 척결’ 투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한편 이 시기에는 범죄자로 간주되지 않던 레즈비언들도 비난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였다.
2차 대전 이후 동성애 문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번성해 나갔다. 항구를 중심으로 게이 바들이 번성하였으며, 버팔로 같은 노동자 구역에는 레즈비언 공동체가 자리 잡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후 사회의 여론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것은 여성들에게는 가정으로 돌아올 것을, 각 개인들에게는 정조관념을 소중히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도덕관념이 지배하는 가운데 호모와 레즈비언들은 하나의 위협으로 간주되기도 하였다.
1969년 미국의 스톤월이라는 게이 바의 손님들이었던 드랙퀸과 게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신들의 성적 취향을 인정해달라고 외치는 시위가 벌어진다. 스톤월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한 시대의 종말, 동성애 지지 투쟁, 은폐와 희생화 전략의 종결 의미한다. 즉 ‘다름에 대한 권리’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부터 “벽장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이 빈번해 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19세기 후반부터 사용된 호모섹슈얼이라는 용어를 동성들 간의 인간관계를 성기 중심으로만 판단하게 만든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게이(gay)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한다. 게이는 자랑스러운(proud), 개방된, 분명한, 정치적인, 건강한 등의 긍정적인 의미 내포한다. 『동성애의 심리학』-윤가현, 학지사, 1998
호모섹슈얼이 성별이 동일한 상대와의 성행위만을 의미하는 반면에, 게이라는 단어는 그 성행동을 위시하여 자신의 사고 및 감정, 생활양식 그리고 자신을 동성애자로 여기는 생각이나 태도 등을 뜻하는 것이다. 한편 여성 동성애자들 역시 게이로 칭해지기도 하지만, 고대 그리스 신화의 레스보스 섬의 여인들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레즈비언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다.
1980년대에 와서는 게이 대신 퀴어(queer)라는 단어가 더욱 빈번하게 쓰이게 된다. 퀴어(queer)의 사전적 의미는 "기묘한, 이상한, 괴상한"이다. 처음에는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던 이 "queer"는 80년대 이후에 미국에서 동성애 운동의 방향이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동성애 운동가들에 의 해 적극적, 긍정적으로 수용된 단어이다. gay가 남녀 동성애자만을 뜻한다면 queer는 남녀 동성애자를 비롯해서 이성애 제도에서 소외된 성적 소수자들을 포함한다. 즉 퀴어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등 모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페미니즘 이론에서의 ‘차별의 정치학’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남성과 완벽히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던 초기 페미니즘 운동이 차별의 정치학으로 발전해 나간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이다. 『주디스 머틀러의 젠더 정체성 이론』-조현준, 한국학술정보, 2007
즉, 퀴어란 단어는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이러한 의문을 언어라는 공공 영역 속에서 풀어갈 것임을 암시한다. 퀴어의 범주는 단지 동성애자들에게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성과 젠더의 도식적인 분류에 저항하는 모든 이들을 총칭하는 더 포괄적인 정치적 의미를 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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