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품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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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925년 카프에 가입한 후 여러 신문 잡지사를 전전, 궁핍한 생활을 하다 말년에 방탕한 생활로 기울었다. 이는 하층 출신이 문인으로 각광받으면서 일종의 문화 귀족화되었던 면모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간도 시절부터 고질병이던 위장병이 악화되어 1932년 위문협착증으로 사망했다.
*『홍염』의 줄거리
백두산 서북편 서간도 귀퉁이의 가난한 촌락 빼허[白河]의 눈발이 날리는 1920년경의 겨울을 배경으로 한 단편 소설이다. 주인공 문서방은 경기도에서 소작인으로 살다가 간도로 유랑해 들어와 중국인 지주 인가의 소작인이 된다. 한국에서 이민 간 농부들이 사는 이 마을의 소작인 문 서방의 딸 용례를, 중국인 지주 인가는 빚(흉년이어서 소작료를 체납하게 되자 빚이 된다.) 대신 강제로 데려간다. 딸을 빼앗기 문 서방은 중국 되놈들에게는 조선 거지 한국인들에게는 딸팔아 먹은 놈으로 손가락질 당하고, 외동딸을 되놈지주에게 빼앗긴 아내마저 일년 후에 발광하여 죽고 만다. 아내가 죽은 다음 날 밤, 문 서방은 지주(地主) 인가의 집으로 달려가 불을 지르고, 도끼로 인가를 해쳐 죽인 뒤 딸을 부여안는다.
*작품에 대한 나의 생각
『홍염』은 전체적으로 서늘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족의 어려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마지막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과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경향파 소설’의 전형이라 불리는 『홍염』은 일제시대에 있었던 하층민, 특히 소작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일제의 횡포에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 위쪽으로 점점 올라가던 우리민족에게 닥친 시련들… 그건 반복되는 궁핍함과 서러운 삶의 시작일 것이다.
어떻게든 먹고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쳐 보았지만, 거듭된 흉년으로 빚만 늘어버린 문서방은 결국 딸을 지주에게 빼앗기고 그 사건의 충격으로 아내마저 잃게 된다. 조선인들의 비참하고 억눌린 삶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흥 우리도 다 그 신세지!」
무시무시한 기분에 싸여서 낯빛이 푸르러 가는 여러 사람들은 각각 한 마디씩 뇌었다. 그 소리는 모 두 갈 데 없는 신세를 호소하는 듯하게 구슬프고 힘없었다.
『카프대표소설선Ⅰ』,「최서해 홍염」, p.147
하지만 이 소설은 소작인의 궁핍한 삶만을 그리고 있지 않다. 무모한 방법이긴 하지만, ‘방화와 살인’이라는 방법을 통해 소작인의 투쟁을 그리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방화와 살인’이라는 해결방식은 그 시대 민중의 삶을 드러낸 것과는 다르게 뚜렷한 해결방안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되고 있지만, 나는 ‘방화와 살인’이 그 시대에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했던 비참한 삶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낙동강』 - 그 시대 사회 운동가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