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한국사상사 수업에서 한국 사상가의 평전을 쓰라는 과제를 받고서 차차 하리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나는 도서관에 가서 한국 사상사를 다룬 책 중 몇 권을 뽑아들게 되었다. 기왕에 서가 앞에 섰고 이제 조금씩 과제준비를 해야 했으며, 그러려면 먼저 어떤 사상가를 선정
Ⅰ. 신라시대 향가 원왕생가의 배경설화
문무왕 때 사문(沙門;출가하여 도를 닦는 사람)으로 광덕, 엄장이란 두 사람이 있어 사이가 매우 좋았으니, 항상 둘 중 누구든지 먼저 잘되면 알려 주기로 하였다. 광덕은 芬皇寺 서쪽 마을에 처자를 데리고 은거하여 짚신이나 삼아 그날그날 지내고, 엄장은 남
- 향가시대 문학 -
Ⅰ. 원왕생가의 작자
원왕생가: ≪삼국유사≫ 권5 ‘광덕엄장조(廣德嚴莊條)’에 노래의 유래에 관한 배경설화와 향찰로 표기된 원문이 함께 수록
그 부인은 분황사(芬皇寺)의 비(婢)인데, 실은 관음보살의 십구응신(十九應身)의 하나였다. 그런데 광덕에게 일찍이 <원왕생가>라는
芬皇寺)에서 독자적으로 통불교(通佛敎 : 元曉宗 ·芬皇宗 ·海東宗 등으로도 불린다)를 제창,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다.
하루는 거리에 나가 “누가 내게 자루 없는 도끼를 주겠는가? 내 하늘을 받칠 기둥을 깎으리라(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 라고 노래한 것이 태종무열왕에게 전해져 요석공주(瑤石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