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내의 다양한 이론과 종파의 묘한 종합, 셋째, 선과 교의 원융한 아우름이다. 이 원융회통의 윤리는 고구려의 승랑에 의해 중국에서 그 곳 학인을 깨우쳐 중국불교를 화합시켰고 신라의 원측에 의해 서로 다른 유식의 학설을 종합하는 폭넓은 노력을 보였으며 신라의 원효에 와서 초석을 굳게 다지
사상을 기초로 한 삼론종과 유식사상에 기초를 둔 법상종은 특히 극심한 대립을 보인다.
원효의 사상은 이론적으로 그 당시의 불교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 준다. 중관과 유식의 대립은 극복되지 않으면 안 될 사상적 과제라고 여겨지고 있었으며 이것의 해결이 한국의 불교사상가인 원효에
사상을 새로 들여온 의상에게 부석사를 중심으로 교단체제를 이루어 가도록 지원했던 것이다.
그 후 의상은 부석사를 중심으로 태백산과 소백산의 천연동굴이나 초려에서 제자들과 화엄사사상을 연마해 나갔다. 또한 원효와의 교류도 이어나가면서 상호교류를 통하여 각자의 사상체계를 정비해 갈
불교권의 중심을 이룬 한역불교(韓譯佛敎)라고 한다. 중국의 불교는 동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어 ‘동아시아 불교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불교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통일신라기를 거치면서는 독창적인 한국의 불교사상이 등장하여 한국불교의 수준을 한층 높이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