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한국 문학사에서 근대시가는 일반적으로 1894년 이후의 시를 의미한다. 조선조에서 근대로 나아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이전의 시가가 발전하였고, 본 보고서에서 다룰 개화기~1920년대의 시가는 그러한 특성을 담는다. 이러한 과도기적, 근대 이행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근대시가는 한국
20년대의 한국에서 19세기의 서구의 낭만주의가 그대로 이식되고 똑같이 적용되었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일반적 내지는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낭만적’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1920년대 낭만적 시는, 개화기시가들이 사회적 기능을 중시한 데 비하여 시의 독자적 원리나 목표를 추구하는
근대적 '우울 문학'의 영향을 받아 1920년에 '폐허' 동인(同人)들이 일으킨 문예 사조로 3·1운동 실패에 따른 민족적인 실의와 절망을 감상적으로 반영한 퇴폐적 색조가 짙은 문학이다.
황석우의 상징주의적 경향과 염상섭의 자연주의적 경향과 오상순의 허무주의적 경향 등
⑷ 낭만주의(浪漫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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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소설론연구』, 새문사, 1994.
김윤규, 위의 책.
김영철, 『한국 개화기시가 연구』, 새문사, 2004.
본고에서는 앞서 말한 시대의 변화에 따른 개화기의 문학의 전반적인 전개양상을 중심으로, 그 속에서 시가와 산문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개화기로의 변화로 인한 각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