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 중 ․ 일 사이의 역사논쟁으로 동아시아 사회가 시끄럽다. 그 하나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인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그것이고, 또 하나는 동북공정을 둘러싼 한 ․ 중 간의 대립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이 중국과 일본 양측을 상대로 한 ‘역사 전쟁’에서 당사자가 되고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연구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까지 파악된 자료만 놓고 본다면 대략 1996년~2001년까지 약 6년간 준비작업을 진행한 다음, 2002년 2월부터 2006년까지 총 5년 동안 진행되는 국가비준 프로젝트이다. 동북공정의 예산규모는 동북 3성이 각각 매년 25만 위안씩 총 375만 위안,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살림, 2004, 4쪽
또한 이것은 역사 왜곡이라는 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경문제 등, 영토문제, 정체성문제, 나아가 국가 전략적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정치적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중국정부가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동북공정’
동북공정이 유사시 북한을 접수하여 친중정권을 세운 후 북한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는 주장이나 중국이 북한붕괴이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심지어 신라지역까지의 연고권을 주장하며, 향후 다툼의 여지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은 과
동북공정을 통한 고구려의 역사를 모두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2001년 북한이 유네스코에 고구려 고분군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고 시도하자 이에 중국이 국가적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을 기획하고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등록을 신청한 고구려 고분군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