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
3) 무후렴구 분련 - 만전춘 별사
고려속요의 형식상의 특징으로 흔히 ① 연형식(연장체)으로 되어 있음, ② 3음보격이 우세함, ③ 후렴구 또는 구음을 중간에 삽입함의 세 가지를 든다. 그러나 이에 부합되는 작품은 <가시리><동동><청산별곡><정석가><서경별곡><쌍화점> 등에 지나지 않기 때
별곡체(別曲體)라 하고, 《청산별곡(靑山別曲)》 《서경별곡(西京別曲)》 《만전춘(滿殿春)》 《가시리》 등의 시가를 흔히 속요라 하고 있다. 반면, 경기체가와 속요는 형태상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하여, 고려시대의 시가를 전체적으로 포괄하여 가요나 장가라는 명칭보다는 별곡이라는
작품의 경우는 소재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여 시대 현실과 연결시키면서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고전 시가 역시 현대시와 마찬가지로 2작품 이상이 복합되어 출제되므로, 내용이나 표현면에서 공통성이 있거나 뚜렷하게 대비되는 작품을 묶어 감상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작품을 분석한 비평적인 글
감탄사 등 형식에 있어 공통점도 엿보인다. 이러한 형태상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하여, 고려시대의 시가를 전체적으로 포괄하여 가요나 장가라는 명칭보다는별곡이라는 명칭이 적절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처럼 고려가요에 대한 정의는 학자나 책마다 용어의 쓰임에 이견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