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세계가 실현된다고 믿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생이 이러한 사상을 현실화 시킨 세계가 바로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섬, 즉 무인공도이다. 무인공도에는 압박과 착취가 없고 부패한 신분등급 제도 또한 없으며 봉건도덕의 속박 또한 없다. 여기에서는 사람마다 장가들어 집을 짓고 소를 사서 밭을
속에서 자란 허균은 어려서부터 문학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후일 시와는 다른 소설의 효용성에 대해 인식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문학관을 세우기에 이른다. 이는 아래에서 더욱 자세히 다룰 것이다.
허균의 삶이 그리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허균은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으며 아버
질곡 속에서 유린될 수밖에 없었던 인간 존엄성의 확보와 주체성의 실현이라든지,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속에서 부의 축적을 통한 인간다운 삶의 지향이라든지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제 구체적인 작품들을 통해 두 가지 세계관이 형상화된 모습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속에서 살면서도 체제 비판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홍길동전]을 허균이 지었다는 사실은 택당 이식(李植)의 『택당집별집』의 기록에 근거할 뿐, 그 밖의 어느 문헌에도 더 이상 자세한 사실은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과연 이 소설 작품을 허균이 지었느냐 하는 문제는 학계의 큰 쟁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