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때 경상도 안성 땅의 선비 백상군과 부인 정씨는 오래도록 자식이 없었다. 그리하여 명산대찰을 빌게 되었고, 그 뒤 얻게 된 외아들 선군은 장성하여 혼처를 구하게 된다.
이 때 옥련동의 적강 선녀 숙영이 자신의 연분임을 꿈으로 알려 준 이후부터 선군은 기어이 상사병에 시달리게 되고 만다.
고전소설도 구활자본으로 활발하게 간행되었으며, 이들 가운데는 전대의 필사본이나 방각본을 구활자본으로 형태만 바꾸어 재출간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작품들에서 다양한 변화의 흔적이 보이고 새로운 작품의 생산도 드물게나마 이루어져서, 이와 같은 경향은 20년대까지 지속된다. 구활
낭자전>, <홍백화전>, <권룡선전>, <양산백전> 등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귀족적 애정소설은 모두가 남녀간의 열렬한 애정을 그리고 있으며, 남녀주인공은 모두 귀족이라는 점이다. 특히 여주인공은 무남독녀이거나 승상, 상서 등의 귀한 딸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1. 소설의 개념
1) 중국과 한국의 고대소설의 개념
(1) 중국
飾小說以干縣令 其於大達亦遠矣(莊子, 外物篇)
: 소설을 꾸며 벼슬을 구함은 큰 도리에 이르는 것에서 또한 먼 것이다.
故智者論道而已矣 小家珍說之願皆衰矣(荀子, 正名篇)
: 따라서 지혜로운 자는 道를 논할 다름이고, 小家珍說의 바
Ⅰ. 고전문학과 설화
이야기문학의 최초의 형태로서 설화문학이 존재하였음은 의심할 나위도 없다. 한 편의 이야기의 구연을 통하여 우리의 선조는 자신들의 뿌리를 이야기하였고 운명 공동체임을 넌지시 알렸다. 혹은 아름답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껍질 속에 뼈있는 교훈과 윤리관을 담기도 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