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전(孔方傳)에서의 공방(孔方)은 엽전(葉錢)의 다른 이름이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엽전에 뚫린 구멍이 네모진 데에서 나온 말인데 공방전은 고려 후기 임춘(林椿)이 공방을 의인화하여 쓴 가전체(假傳體) 우화이다. 임춘의 유고집〈서하선생문집-西河先生文集〉과 〈동문선-東文選〉에 실려 있다.
'국순전(麴醇傳)'과 '공방전(孔方傳)' 이 남아 있는 문헌상 최초의 작품이다. 사물이나 동물, 식물을 의인화해서 내용, 속성, 가치를 주로 표현한 것이다. 마치 사람의 일대기(傳)처럼 표현하고, 또 중 역사책인 사마천의 〈사기〉의 열전(列傳)처럼 사신(史臣)의 평이 붙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략)
공방전을 중심으로 돈의 효용성과 가전체의 문학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그는 신하로서의 본분과 대의를 버린 채 물질적 탐욕에 빠져 국정을 어지럽히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자들에 대한 작자의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공방전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작품의 문학사적 위치에 비하
공방전(孔方傳)
임 춘(林椿)
전체 줄거리
수양산에 은거하다가 황제 때부터 기용된 공방의 조상 이야기가 발단을 이룬다. 방(方)의 인품은 둥글고 가운데 구멍이 네모나고 추시(趨時-時俗을 따르는 것)로 웅변을 잘 하여 역대에 출사를 잘 하였으나, 탐욕하고 절조가 적고 백성과 이익을 다투며 물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