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공자의 인간이해와 ‘行仁’
일반적으로 동서철학사에서 성선론자와 성악론자의 사상적 공통점이 각각 있다. 성선론자는 대개 인간의 자연 상태는 선하나 문화생활(역사생활)에서 인간이 이기심으로 타락하기 시작하였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성악론자는 정반대로 인간의 자연 상태는 이
이 장에서는 공자가 일관되게 주장했던 어진 정치(仁政)를 바탕으로 한 그의 정치사상이 이론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었는가를 밝히려 한다. 본래 정치사상이란 모종의 정치 환경에서 살고 있던 개인 또는 집단의 의식반응을 말한다. 그 같은 의식반응은 의식작용의 결과로 나타난 사고의 내용을 뜻한다.
공자를 중심으로한 유가학파는 도덕적 질서와 예법의 질서로써 사회의 안정을 기하려 하였다. 부국 강병만을 목표로 하였던 사회풍조에서 인도주의 사상을 고취하여 인의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따라서 원시 유가의 철학적 문제는 인성이 주제였으며, 공자의 인간관을 위시하여 맹자와 순자에 있어서
공자는 덕에 의한 통치를 주장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공자는 그의 제자들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인간형을 ‘군자’란 말로 표현하였다. 그들은 다름 아닌 ‘행인’과 ‘정명’의 실천주체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군자를 통해 도달하려고 했던 이상세계는 어떤 세계였는가? 그것은 말할 것
내놓은 해결책인‘인’을 실천하면 그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너무나 인간적인 데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답게’사는 것이나 정명론을 보면 그가 사회의 구성원과 그 관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모름지기 안정되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