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국 지성의 정신적인 방황, 현대의 화려한 물질 문명이 가져다 주는 무질서와 황량함 속에서 살아야 하는 현대 지성의 방황을 `와사등`을 소재로 그리고 있지만, 정작 김광균 자신도 이 작품의 시적 자아처럼 제 삶의 길을 찾지 못하고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 그저 무기력한 지성으로 절망할 수밖
시즘의 내용 편중을 부정하고 나선 이미지즘의 영향이 가장 잘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소시민적 감각으로 근대문명과 도시의 풍경을 현대적인 언어로 표현했으며 소리와 빛깔, 그리고 관념까지도 형태를 부여하여 가시적인 것으로 제시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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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균의 시외인촌에 나타
시풍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소식」이 생경하고 직접적인 언술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데 비해 「어두워오는 영창에 기대여」나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그날밤 당신은 마차를 타고」같은 시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질적 변화를 보여준다.
김광균은 그의 산문을 통해 당시 중앙
서정, 모더니즘 시의 등장 또한 당시의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또한 1930년대는 모국어에 대한 의식이 어느 때보다도 고조된 시기였다. 1939년에는 ‘조선어사전편찬회’가 구성되었으며 1930년 ‘한글맞춤법통일안’이 작성되어 1933년 공포된다. 또한 같은 해에 조선일보가 주동
시를 쓴 시인”이라는 저항시인으로 보는 것이나 정신의 결벽성과 처절한 죽음의 비극성으로 인해 “청교도적인 고결함과 청순한 서정시인”이라는 순수 시인으로 보는 것이다. 권영민 엮 『윤동주연구』, 문학사상사, 1995, p.61
전자는 윤동주의 시가 일제하의 암흑기에 씌어졌으며, 그가 또한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