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감상한다는 것이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시들에 대해서는 이해의 한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 가령 대학 축제에 들떠 있는 한 대학생이 ‘조선소에 근무할 때, 산업 재해로 죽어 버린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한 노동자의 시를 읽는다면 그것은 분명 이해의 폭에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바, 역사는 이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시민권’은 추상적인 관념으로서 사회의 각 영역에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게 되고, 특히 노동의 영역에서 이를 ‘노
시들은 이러한 사회 부조리에 맞서 민중 지향적인 목소리로 자유를, 민주를, 민중을, 중점적으로 노래하였다. 그 가운데서도 80년대 자본주의 사회로의 진입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 ‘노동자’ 계급을 주체로 한, 80년대 시문학의 한 정점을 이루고 있는 “노동시”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시작했다.
1980년대의 시는 크게 민중의식을 실천적 참여로 포섭하고자 했던 민중시와 같은 맥락에서의 저항정신을 시의 형식 파괴로 나타냈던 실험시로 집약된다. 이러한 가운데 서정시 역시 현실의 문제를 끌어안고자 나름의 노력을 했다.
Ⅱ.몸말
1. 민중적 경향의 시-노동시
1980년대는 이른
1. 노동(勞動)과 노동자
사전적 의미로써의 노동은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체력이나 정신을 쓰는 행위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노동은 흔히 일로 함께 쓰이며 우리나라의 노동은 크게 농업적 노동과 공업적 노동으로 구분하여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일제시대의 우리 노동자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