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와 사상계를 감시하게 되고, 문학적 사상적 담화 공간은 크게 위축된다. 즉, 세계와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은 마르크스주의와 민족주의 등의 지난 현실 인식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고, 문학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의미를 가지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단층파는 평양을 중심으로 새롭게 등장
평양중심의 모더니스트 그룹 단층(斷層)의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마권 馬券>(1937), <구구 區區>(1937) 및 <부호 符號>(1940), <농담>(1941) 등 심리 묘사가 뛰어난 모더니즘 계열의 단편들을 발표했다. 1945년 8월 김조규,․ 최명익과 함께 평양문화예술협회를 결성하고, 1946년 3월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결성
변화나 의식의 흐름을 성실하게 추적하는 심리소설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서 주목된다. 그러한 심리소설적인 경향을 통해서 이 작품은 1930년대 말 일제 파시즘이라는 강대한 적 앞에서 내면으로만 파고들 수밖에 없었던 지식인들의 고통, 허무, 그리고 고독을 절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리얼리즘을 견지해 오던 작가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여 그들의 작품경향에 일정한 변모를 가져오게 한다.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의 작가들이나 새로 등장한 신인작가들 역시 이전의 소설들과는 현격하게 다른 작품경향을 보이게 된다. 특히 30년대 중반 이후로 활동을 본격화한 모더니즘적 작가들
문학의 분해기인 이 시대의 모든 시대적ㆍ객관적인 정세는 어떤 역사적 과정을 표시하고 있었는가.
이 시대의 세계정세의 험악상을 한마디로 묘사한 유행어가 있었는데, 그것은 소위 <위기! 1936년!>이라는 말이었다. 그 36년의 위기라는 것은 주로 제국주의 일본의 정세를 두고 일본의 학자들이 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