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다가 죽게 된다.
리지아가 세상을 뜬 이후, 리지아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주인공은 리지아와 함께 했던 그 음울한 도시를 떠나 사람의 발길이 드문 영국의 한 고장의 한 수도원으로 오게 된다. 수도원의 모습은 우울하면서도 웅대하며 거의 야생적인 것, 많은 우수와 시간이 배어 있는
로맨스소설이 드라마 혹은 영화한 것으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 <포도밭 그 사나이>, <국화꽃향기>, <내 사랑 싸가지> 등 아주 많은 작품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로맨스소설에 대해 알고 싶은 점들이 많을 것이고 또 왜 같은 로맨스지만 엔딩, 캐릭터, 갈등요소가 전혀 다른지에 대해 로맨스
갈등의 기류를 탁월하게 전면화되었다. <발리>역시 신데렐라이야기의 욕망을 공유한다. 그러나 계급갈등이 단지 주인공들의 사랑의 순수성과 절대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시련으로 기능하는 대부분의 신데렐라이야기와는 다르다. 이 드라마에서 계급갈등을 인물들의 존재론적 근원에 해당하는 훨씬
갈등이 드러나 있다. 특히 비교적 긴 단편인 「프렐류드」는 이효석이 의식적으로 좌익 이념을 선양하기 위해 쓴 마지막 작품이다. 이 소설은 마르크시즘에 대한 경도가 한 때의 미망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이 『자본론』를 서점에 판 돈으로 수면제를 사서 자살을 할 생각으로 오던 길에 공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