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전」의 경우 현재의 시간적 전망을 통해 반성적 사유를 이끌어낸다. 그 사유 체계가 바로 식민지 조선의 전근대 의식에 대한 비판으로 드러난다. 「만세전」으로의 개명은 공간적 의미에서 시간적 의미로, 정치적 의미에서 계몽적 의미로 그 의미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다. 이는 원제목 묘지와 개명
삼룡〉은 신분적 육체적 불구성을 자기 희생의 과정을 통해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물레방아〉와 〈뽕〉은 빈궁과 애욕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장에서는 신소설염상섭의 만세전과 현진건의 빈처의 줄거리와 작가들의 개화의식에 대한 고찰 하기로 한다.
염상섭은 총 17편의 장편소설(완결된 것만)과 150편(해방 후 113편)에 이르는 중단편소설을 발표하였다. 이런 방대한 작품 편수에 있어서도 외견상 확인된 바이지만 비단 작품 수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그 수준에 있어서도 그는 <만세전>과 <삼대> 및 <무화과>아 같은 문학사적인 작품을 발표한 중요한 작가
염상섭 논의에서 일반적으로 전제되는 지적들을 언급해 보면, 염상섭 문학의 문학사적 의미는 <만세전>과 <삼대>가 이룩한 일제하 식민지 시대에 대한 총체적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찾아지고 있고 김윤식․김현, 『한국문학사』, 민음사, 1973
이재선, 『한국현대소설사』, 홍성사, 1979
, 그의 문학
근대 장편 소설을 창출해냈다고 할 수 있는 염상섭의 소설, 근대 단편소설인 현진건의 소설들을 통해 그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각 작품의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1920년대의 소설발전 양상을 살피고 소설사적 가치를 파악하고자 한다. 본고는 김현 ․ 김윤식의 한국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