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룡〉은 신분적 육체적 불구성을 자기 희생의 과정을 통해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물레방아〉와 〈뽕〉은 빈궁과 애욕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장에서는 신소설염상섭의 만세전과 현진건의 빈처의 줄거리와 작가들의 개화의식에 대한고찰 하기로 한다.
신소설' 은 고대 소설이나 현대 소설의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또한, 신소설이 고대 소설과 현대 소설의 중간 시점에 놓여 있으나, 당시대의 현실적 문제들인 독립 사상, 신교육, 자유 연애, 신문명의 수용 등 새로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의식의 소산이므로, 아무래
작품 무정의 문학사적 의미는 그것이 최초의 전범을 보인 한국 문체와 그때까지의 모든 현실적 모순을 반(反) 주자 주의적 지평에서 해결하려 한 노력으로 대별된다.
1.1 이광수와 개화의식
이광수의 개화의식은 1884년 귀족 혁명과 1894년의 농민 혁명, 그리고 독립협회의 국권·민권
작가들의 큰 관심사였다. 언문일치의 확립, 묘사의 치밀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추구하는 사실주의적 수법은 근대 소설의 본령이라 할 수 있다. 김동인의 '감자',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현진건의 '빈처', 나도향의 '물레방아' 등은 이 시기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을 수 있다.
염상섭염상섭은 일본에 유학, 1919년 유학생들과 독립운동에 나섰다가 투옥, 1년 여의 옥고를 치르고 귀국했다. 그가 경응대학을 선택한 것은 조도전의 이광수가 보기 싫었기 때문이라는 일설이 있는데, 그만큼 고집스런 작가라는 일면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1920년에 동아일보사 정치부 기자로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