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님의 침묵](1926)의 시인으로서 입체적인 성격을 지닌다. 만해 한용운은 한국 근대사가 내포하고 있던 모순과 문제점을 첨예하게 파악하고 실천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한 민족적 선구자인 동시에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성취함으로써 문학사의 전환을 보여 준 신문학사 최대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한용운문학의 뼈대이자 피와 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의 문학은 불교사상과 독립사상, 문학사상이 삼위일체를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라는 뜻이다. 1926년에 간행된 《님의 침묵》은 이별하는 데서 시작되어 만남으로 끝나는 극적 구조성을 지닌 한편의 연작시로 볼 수 있다. 곧 시집
시인이 아니요, 일생을 종교적 구도정신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안고 살다간 시인이다.
따라서 그의 시 또한 이러한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는 침묵의 시대, 모순의 시대 속에서 님의 침묵을 통하여 부멸의 민족혼을 발굴 고양시킨 탁월한 시인이다.
만해 한용운의 시 세계를 한마디로 대
시인, 지사시인이 일체로서의 시인일 따름이다. 선승이나 지사로서의 체험이 바탕을 이루어 창작된 시이기 때문에 시정신에 있어서 더욱 치열하며 따라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시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Ⅱ. 만해 한용운의 시 세계
1. 님의 침묵과 비극적 세계관
1926년에 간행된 ꡐ님의 침
그는 끝까지 만족의 지조를 지켜 서릿발 같은 절개와 칼날 같은 의기를 말해 주는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중풍으로 사망, 유해는 화장되어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1962년 대한민국건국공로훈장 중장을 수여,1967년 비가 파고다 공원에 건립되었으며, 1973년 <한용운전집(全6卷)>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