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이 된 여인에게는 부정적인 특성이 각인되고 그로 인해 그녀의 명예가 훼손당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입장표명을 바탕으로 본 레포트에서는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테제 이론과 접목시켜 고대에서 행해졌던 권력적 희생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고, 언급한 희생의 구조가 현재의 우리 사회에
판단력이 약하고 자존심이 강한 메데아는 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메데아를 마녀로 ‘타자화’시켜 내몰고 쫓아내기 위한 음모가 진행된다. 음모의 한가운데 있던 자들의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후대에 남게 되며, 볼프는 여러 명의 화자를 오가면서 메데아가 희생양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메데아’는 기존 신화 속 악녀 메데아의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전제로 한 작품이다.
볼프의 회상적 글쓰기 소재로서 신화에 대한 관심은 카산드라에 이어 메데아에서도 다시금 확인된다. 전통적인 고대 비극이나 신화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신들의 의지에 의해 운명
자신의 슈타지 연루 문제와 연관되어 더욱 증폭된다. 볼프는 1월 21일에 <베를리너 차이퉁>신문에 자신이 1959년부터 62년까지 3년간 슈타지의 비공식 정보원이었다는 사실을 1992년 여름에 자신에 대한 슈타지의 사찰 기록을 열람하는 과정에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슈타지 사람들을 몇 번 만나 이야
메데아의 자식살해는 에우리피데스 비극에서 처음 유포되었고 그 전에는 코린트인들이 아이를 살해했다고 기록되어있다. 볼프는 메데아를 악녀로 낙인찍은 것은 낯선 것, 즉 자신과 다른 것을 배제하는 인간사회의 자기보존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점에서 볼프의 메데아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