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근대 문학은 생산성 혹은 시장성의 이념과 자율성 이념의 공모 아래 탄생되었다. 생산성 혹은 시장성의 이념은 문학작품이 하나의 상품으로 생산되고 시장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상품 미학으로서의 가치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자율성의 이념은 문학이 중세처럼 보편 이념에 구속되지 않
고전주의자들에게 “형이상학을 추구하고 있다”는 불평을 들었다.
Donne의 초기 시를 때로는 고통스러워하고 때로는 분노에 떨고 또 때로는 사랑이 환희에 사로잡혀 세계를 경멸하기도 했던 한 인간의 실상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개인적 드라마의 변증법적 표현’이라고 한다면, 후기의 시는 긍정
작품이다.
「문둥이」가 초장, 중장, 종장의 시조형식을 따랐다는 것은 형식을 중요시하던 고전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비록 전 6행의 짧은 시이지만, 장황한 설명보다는 절제된 시어를 통한 의미의 전달은 놀랄만 하다. 또, 피를 토하듯 우는 슬픈 울음을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작품을 낸 신고전주의 경향의 천상병은 물론, 신진시인들의 시들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1962년 결성된 “현대시” 동인들의 영향이 컸으며 이에 해당되는 시인으로는 정진규, 이승훈, 오탁번, 오세영, 이건청, 마종하, 이수익, 김종해 등을 들 수 있다. 정진규, 오세영, 이수익 등의 시가 언어의 탐구
정했고 신경 생리학 연구에 들어가기까지 8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동물학, 식물학, 화학, 광물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는 한편,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괴테, 실러, 리히텐베르크, 하이네 등 동시대의 작가 작품과 고전 작품을 두루 읽었다. 인문학 분야의 폭넓은 소양 덕택으로 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