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으로는 이보다 얼마나 더 완벽한 글을 쓰게 되든, 그리고 또 어떤 평자가 어떻게 평을 하든, 내 가장 큰 애착은 항상 이 책 위에 머무를 것이다. 그럼 잘 가거라, 사랑하는 내 정신의 자식, 얼룩진 젊은날의 초상이여. 이로써 돌아보는 작업은 끝났지만, 그것이 오히려 내게는 슬픔이다. 이문열, 「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황제를 위하여", "선택"이 있다. 산문집으로는 "사색", "시대와의 불화", 대하소설로는 "변경", "대륙의 한", 평역소설로는 "삼국지", "수호지"가 있다. 이문열문학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우리가 역사에서 혹은 종교에서 혹은 학문에서 흔히 빠질
이문열 작품의 큰 틀은 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러운 구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기존의 이야기 문학의 특징은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기에 작품을 읽기가 불편하였다. 그리고 자세한 묘사가 불가능하여서 그만큼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단순한 구성과 단순한 등장인물로 이야기의 흥
1. 서론
1910년 이후 현대 문학사의 개괄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그 주체에 서 있는 것은 상당수 지식인층이었다. 그리고 그 지식인층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이 바로 대학생이다. 당대 지식인들의 자화상이 대학생들이라면 그들은 자신들의 자화상을 바로 작품 속에 투영시켰을 것으로 사려된다. 작
젊은날의 초상]이나 [영웅시대]를 읽으면서 한껏 지적 치기를 부릴 수 있었던 것도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문열 소설은 누구에게나 소설의 재미를 한껏 북돋고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문열의 소설을 읽다보면 누구나 자신이 지식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