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민의 씨앗이 발아하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고민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처음에 하가에게 자신과 같은 동질감을 느낀다. 그의 가치론은 너무 이상적이었다. 절대적인 가치를 찾는다. 그는 그러던 중에 문학회를 탈퇴한다. 무모함고 허망함, 공허함과 피로가 그 이유였다. 그리고 하
날의 초상]이나 [영웅시대]를 읽으면서 한껏 지적 치기를 부릴 수 있었던 것도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문열 소설은 누구에게나 소설의 재미를 한껏 북돋고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문열의 소설을 읽다보면 누구나 자신이 지식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고 수직적인 관계만을 요구하는 ‘인격적 신’에게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신을 찾아 나선다. 이 모색의 과정에서 대두되는 것이 ‘비인격적 신’인데, 기본적으로 인간의 자아를 믿고 그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관조적인 신이다. 얼핏 현실적이라는 측면에서 이 개념은 수
제목인 ‘역마’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역마살이 끼어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은 결국 각자의 ‘운명에 순응’함으로써 ‘생명에의 리듬’을 얻게 되는데 이를 통해 그가 ‘인간은 자신의 운명에 따라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고한 그의 ‘구경적인 삶’에 대한인식을 엿볼 수 있다.
현실이었다.
진중권의 주장대로 이문열의 『선택』에 등장하는 장씨 부인은 선택지에 대한 자유의지가 결여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한쪽 밖에 선택할 수 없는 사회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순응할 수 밖에 없는 대다수의 조선 시대 여성들이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