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도를 기다리며》 작품개관
특별한 줄거리도 극적인 사건도 없는 작품이었던 《고도를 기다리며》가 공연될 때(1953년 1월 5일, 파리의 바빌론 소극장)만 해도 이 작품이 성공하리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무대에 올리기 전부터 여러 연출가들에게 상연을 거절당하거나 배우들로부터 긍정
카뮈는 이렇게 말한다. `살려면 인생의 무의미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산다는 것, 그것은 부조리를 아는 것이다. 진정한 실존주의는 인간의 부조리를 직시하면서 절망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모습에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까뮈는 말한다. 그는 신에의 모든 비약을 부정하고 인간의 근원적 무의
- 익살과 해학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나타나는 비극의 모습은 희극과 익살극에서 나타나는 우스꽝스런 인간의 모습과 구별되지 않는다. 작품 마지막 부분, 에스트라공이 발목 위로 바지를 떨어뜨리는 모습은 비탄에 찬 인간의 모습을 표현함과 동시에 지나친 감동을 억제하려는 익살스런 요소를 함
부조리성을 강조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을 통해 부조리극은 관객에게 '인간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목적없이 세계를 표류하는 존재'라는 사상을 전파한다.
부조리극 특징
신원이 상실된 인물들과 거부된 무대 행위 그리고 단절된 대화, 무의미한 대사, 상투적 어구의 반복, 의성어 혹은
부조리성을 논리적으로 서서히 설명해 간다. 한편, 부조리성을 보다 직접적·구체적으로 관객에게 보이기 위해 고전적 극의 개념을 파괴한 작품이 E.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1950)>, S.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1953)>, J. 주네의 <하녀들(1947)>, A. 아다모프의 <침입(1950)> 등이다. 이 작품들에서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