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도일 유학의 본래 목표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으나,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그의 자존심과 빈번한 영화감상, 탐정소설과 문학작품 탐독으로 점차 예술, 문학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당시 그가 가장 경모한 작가는 톨스토이뿐으로, 그를 제외한 문학 특히 일본 문학에 대해서는 우선
소설화라는 역사적 책무의 실천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유학을 통해 서구의 근대적인 장르인 소설에 눈뜨고, 다시금 그것을 조선의 현실과 조응하는 한국적 장르로 갱신하기 위한 염상섭의 노력은 한국근대문학형성기에 처했던 작가들의 지난 노력과 고통을 그대로 대변한다고 할
소설들을 통해 그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각 작품의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1920년대의 소설발전 양상을 살피고 소설사적 가치를 파악하고자 한다. 본고는 김현 ․ 김윤식의 한국문학사를 토대로 1920년대의 소설 발전 진행 과정을 요약했으며,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