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러디의 정의와 텍스트 분석의 방향 제시
- 현실인식의 차이에 의한비판적재해석패러디란 현재를 과거와 닮은 익숙한 이미지로 변형시켜 현재를 과거와 연류시켜 놓은 재기호화 형식이라 할 수있다. 말하자면 원텍스트에서 패러디스트가 자신의 관심을 읽어낸 후 그 원텍스트를 새롭게
패러디한 작품에 대한 논의는 우리나라 패러디 시의 현 위치와 정신을 알아보는데 적합하다고 사료된다.
Ⅱ. 풀과 꽃의 패러디 시학
1. 김춘수의 ‘꽃’ 패러디 : 원텍스트를 부분 계승하면서 비판적으로 재해석
김춘수는 사물에 대한 일체의 선입관을 무화시키는 현상학적 관념을 가장 날카
원텍스트에서 어떠한 소재를 사용해서 어떻게 주제를 드러내는가 또한 패러디의 대상이 된다. 모든 패러디가 그렇듯이 주제 및 소재를 모방하는 경우도 원텍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텍스트를 주로 패러디한다.
잘 알려진 작품들을 모방적으로 패러디하는 경우는 원텍스트의 권위를 재생시켜 그
- 구보(久甫)씨(氏)가 당신에게 보내는 사신(私信) 또는 희망 만들며 살기 -
오규원의 연작시 <시인 구보씨의 일일>와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의 구보씨의 일일>은 패러디 관계이다. 구체적으로는 제목을 패러디 한 것이며, 소설 장르에 등장하는 구보라는 인물이 담고 있는 상징성을 패러디한 시 장르
원의 차원으로까지 시를 쓴 것이다. 구명숙,「고정희 시에 나타난 타자성 연구」,『한민족문화연구』27권, 2009, 170쪽
고정희는 페미니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작가로 평가되는데 그의 페미니즘 시에 대한 접근은 곧 문학사 속에서 페미니즘의 역사와 성과를 살피는 일이 될 수도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