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하는 경우원텍스트에서 어떠한 소재를 사용해서 어떻게 주제를 드러내는가 또한 패러디의 대상이 된다. 모든 패러디가 그렇듯이 주제 및 소재를 모방하는 경우도 원텍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텍스트를 주로 패러디한다.
잘 알려진 작품들을 모방적으로 패러디하는 경우는 원텍스트의 권
대한 부정적 진술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만, 패러디는 이러한 부정적 판단이 텍스트 간의 아이러닉한 대조에 반드시 암시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차이는 풍자는 풍자가 원텍스트를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 반면, 패러디는 원텍스트를 전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4)아이러니 irony
원적 의미로 보면 패러디란 ‘反對’와 ‘모방’ 또는 ‘적대감’과 ‘친밀감’이라는 상호모순의 양면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텍스트 간의 대비나 대조’와‘ 텍스트에 근접해 있는 것’ 이러한 양면성의 균형 속에서 차이를 가진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패러디는 단순히 패러디된 작품을
존재하지 않으며, 문학이나 예술 작품은 모자이크와도 같아서 이미 과거에 존재했던 작품들을 다시 결합하고 배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거나 기존의 작품들을 재구성 또는 재해석하는 것도 예술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패러디’가 등장한다.
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는 원작을 가진 패러디가 가능할 수 없게 되므로 그 대신 혼성모방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혼성모방이란 쉽게 말하면 미술의 경우 다른 화가의 여러 작품에서 부분적인 모티브들을 인용하여 다시 조합해 마치 하나의 독립된 독창적인 작품과 같이 만드는 기법을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