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는 시뮬라크르 속에서 증발되고 사라져버린다. 원승룡 외 지음, 『문화이론과 문화읽기』서광사 2001 p.225~229
II. 시뮬라크르의 실제와 속성
보드리야르는 이미지를 네 단계로 구분하여, 시뮬라시옹의 계열과 구분을 시도한다.
① 이미지는 깊은 사실성의 반영이다. (모방)
② 이미지는 깊
실재가 아닌 다른 실재로서 취급하여야 한다. - 위의 책, Ibid.
의 특징을 지닌다. 이 영역에서 실재와 가상의 경계는 서로 충돌하며 붕괴해나간다. 사람들은 이제 끝없는 복사와 재현의 나선형을 따라, 결국은 더 이상 지시형태가 없는 대상의 소멸에 이르게 된다. 즉, 실재는 시뮬라크르 속에서 증발되
이미지를 더 사실처럼 여긴다. 사람들은 실재하는 대상이 아닌 미디어에 의해 형성된 이미지를 먹고 마시고 생활한다. 이 책, <시뮬라시옹>은 미디어 발전의 어두운 그림자를 파악한 그의 독창적인 탐구가 잘 드러난 대표작이다.
‘시뮬라시옹’은 시뮬라크르의 동사적 의미로 ‘시뮬라크르 하기’
현실과 관련이 없으며 우리 인식에 들어오는 세계는 이미 이미지 기호일 뿐이다. 위에서 말한 ‘시뮬라크르’ 는 모사물을 얘기하는 것이며, 근대철학에서 주체와 대상이 맺었던 관계를 시뮬라크르가 대체한다는 의미이다. 이제 오늘날의 사회는 ‘실재’하는 것을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