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이 갖고 있는 이론가로서의 면모는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는 점이 지적될 수 있는데, 대체로 프로 문학과 민족 문학이 첨예하게 대립되기 시작한 1925년 전후 발표된 평론을 중심적으로 고찰하여 절충론적인 입론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아 왔다. 계급문학의 등장을 악성 인플루엔자의 도래로 보고 맹
「빈처」에는 당시 문학가에 대한 몰이해와 수용되지 못한 지식인의 빈궁, 그에 따른 지식인의 내적 갈등이 드러나 있다. 이는 작가가 유학을 다녀와 부인과 살며 문학수업을 하던 시절의 경험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자신이 체험한 실생활 자체를 그려냄으로써 당대의 구체적인 생활현실의 문제를 주
I. 들어가며
염상섭은 장, 단편을 합하여 총 180여 편에 이르는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에는 한국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들도 많다. 따라서 모든 작품을 다 읽고 염상섭의 문학적인 특징을 파악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단 몇 작품만 보고 몇 마디의 언
서 론
염상섭은 김동인, 현진건과 같이, 한국 근대소설 초창기의 선구자이며 개척자의 한 사람이다. 그는 한국 근대소설사의 초기에 사실주의 문학을 건설한 선구적 작가 중의 하나이며, 최초로 자연주의 문학론을 제기한 중심 인물이었다. 이용남 외 <한국현대작가론>, 민지사, 2001
평가
2
염상섭은 우리의 근대 문학과 삶을 같이한 작가다. 그는 성실한 소시민이었으며 신념의 근대 지성인이었다. 그는 자유주의자였으며 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던 보수주의자이기도 했다. 그의 성격은 내성적인 동시에 이론적이며 현실적이었다. 꼬장꼬장했고 주도면밀했으며 자율성을 그 바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