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비하여 이 영화의 몽타쥬나 반복적 서사구조가 특수하다는 말인가? 만일 일반성을 고정시키지 않고 혹은 고정된 일반성이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특수하다는 상대적인 점은 언급하여 무엇하랴? 그러나 우리가 “롤라런”을 보면서 ‘참 특이하다’라고 느끼는 것 자체에 이미
1. 현대인과 영화, 그 의미
현대의 바쁜 일상은 생활을 파편으로 쪼개어 놓는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과학 기술이 발달하여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늘어 난 것 같지만 그것은 단지 환상 속에 빠지게 만들어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기 위한 사회적 음모가 아닐까?
극단적인
#1. <인톨러런스 Intorelance>(1916) / 감독: D.W. 그리피스
왜 D.W. 그리피스인가?
우리는 이 시리즈가 왜 미국 영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리피스로부터 시작하는지를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그의 영화 <국가의 탄생>(1915)은 미국의 지배적 신화를 국
가의 탄생에 관한 것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후
영화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부터 2~3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파냐 알타미라의 라스코 동굴벽화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이것은 다리가 8개 달린 황소의 벽화인데 바로 인류가 움직임을 포착하여 재현하고자 하는 열망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인류의 이런 욕망
게임 서사양식: 극적 내러티브 없이 주어지는 상황이 반복
롤라런은 롤라가 마니의 전화를 받는 상황을 기준으로 세 번 반복된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80분 정도이지만 실제 내러티브가 전개되는 시간은 20분 남짓이다. 선택에 의하여 결과가 나오는 일종의 게임이 3번 반복되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