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외딴방’은 신경숙 작가의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자기성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여공이었던 ‘나’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소설가가 된 ‘나’ 사이의 거리에서 소설은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나’와 성공한 ‘나’ 사이에 어느 정도 괴리된 공간이
외딴방
여성 작가 신경숙의 자전적 장편소설로서 제1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이다. 기존의 신경숙 문학세계가 유년시절을 배경으로 산업화과정 속에서 허물어져 가는 농촌 공동체의 따뜻함과 넉넉함을 그렸다면, 이 소설은 작가가 그간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유년과 성년 사이의 공백 기간, 즉 열여섯에
신경숙은 80년대에 등단하였으나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시대 조류의 변화를 통하여 주목받게 된 작가이다. 신경숙은 80년대에 20대로서 살고 있었지만, 그의 문학적 경향은 시대 조류와는 이질적인 요소가 많았다. 90년대에 들어 문학의 관심이 전체에서 개인으로 옮겨짐에 따라 신경숙 문학이 갖
1. 신경숙의 작품세계
신경숙의 글쓰기의 기본적 모티브는 길이다. 이 길의 모티브는 그녀의 소설에서의 여행, 혹은 여정의 구성으로 형상화된다. 여행은 표면상 공간적 이동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것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추억 속으로의 시간 여행과 겹쳐서 나타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