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문학 모두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남북한 관계의 현황 및 전망이 어떤 행로를 밟아 나갈지 정확한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북한 문학스스로도 문학의 한 영역으로서 독자적인 의의와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할 수 는 없겠지만 한반도의 특수한 지정학적 상황과 결부해 볼 때는 궁극
수 있다. 특히 계모 허씨의 성격묘사를 비롯하여 인물의 성격을 치밀하고도 독창적으로 창조해낸 점, 사건의 진전을 추리소설기법을 사용하여 빠르게 전개한 점, 송사소설인 공안 류의 모티프를 사용하여 사건의 반전을 도모한 점 등 독창성을 지니고 있어 그 문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및 사회적 변화는 가장권의 강화에 따른 가정유형의 변화, 혼인거주형태의 변화, 족보기록방식의 변화, 재산상속의 변화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가정 내적 갈등을 형상화한 『장화홍련전』에 대하여 지금부터 북한의 문학사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북한의 문학을 연구하게 되면 문학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북한의 현실에 접근하게 된다. 분단으로 야기된 남북의 여러 가지 이질적인 문제와 현안들을 진단하고 극복하는 것이 우리 사회와 학문의 과제일 것이다. 진정한 통일은 문학사의 진지한 동일성회복과 아울러 남북의 뿌리 깊은 분단 모순 극복
낼 여지도 남아 있다고 하겠다. 고전문학을 통해 북한문학의 시기별 연구의 흐름을 읽어내는 일이 그래도 희망적인 이유다.
이 글은 그 가능성을 전제에 두고 1959년대 이후 북한에서 출간한 시기별 문학사의 특징과 그 서술 내용중에『장화홍련전』과『운영전』을 비교 ․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