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책은 대부분 노골적이든 아니든 유럽중심주의적 성격을 갖고 있다. 이는 서양만을 중시하며 비서양 세계의 발전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거나, 혹은 아시아의 뛰어난 업적을 서양세계에 예속시키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서양 역사가들의 이러한 유럽중심주
주의에 따라 동양적 전제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유럽인들에게 영감과 편견을 제공했다. 또 야만인과 노예를 동일시했으며, 그리스인과 야만인을 구분하여 야만인은 유럽인과 아시아인을 포함시켰다. 마키아벨리이후 유럽사상가들의 정치체제는 비유럽에 대한 비하의식을 점차 드러내게 된다. 역사적
유럽인들의 판단에 따라 제멋대로 재단되며 당연히 인정받아야 할 나름의 독자성과 창조성을 부인당하고 유럽에 비해 열등한 문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서 유럽예외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을 지배하고, 재구성하며 위압하기 위한 서양의 스타일이다.
[2]유럽중심주의역사관의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며 이러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세계사 교육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유럽 바로 알기 교과서를 정독한 후 이 교과목의 성격과 바람직한 학습 방향 및 방법에 대한
문명의 의미
문명사관에서는 먼저 문명이란 무엇인가가 문제된다. 문명과 문화는 어떻게 구별되는가? 문명과 문화는 서로 혼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문명은 기본적으로 야만과 대립되는 개념이고 문화는 자연에 대립되는 개념이다. 칸트는 1784년에 발표한 「세계 시민적 관점에서 고찰한 보편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