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사와 신의 - 두 시대의 충돌
이들의 라이벌 관계를 잘 드러내는 것이 문학창작 방법론이다. 최자(崔滋)는 ‘보한집(補閑集)’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인로는 “나는 문을 닫고 들어앉아 황정견, 소식 두 사람의 문집을 읽은 뒤에 말이 굳세고 운이 맑은 소리를 내게 되었으며 시 짓는 지혜를 얻었
2) 강좌칠현(江左七賢)
이인로(李仁老)·오세재(吳世才)·임춘(林椿)·조통(趙通)·황보항(皇甫抗)·함순(咸淳)·이담지(李湛之)가 그 일곱인데, 나이로 보면 오세재가 장이었고 이인로는 이들의 대변인 격이었다. 이들은 모두 고려사와 분수령이 된 무신난으로 몰락한 옛 문신귀족의 후예들로 ‘무부(武
Ⅰ. 서 론
작시론에서 이인로는 시는 언어의 의미가 제대로 갖추어진 경지에 이르러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라는 것은 언어의 구조물 내지는 예술이라는 인식을 가졌던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이인로가 옛 사람의 문장과 문체를 갈고 닦아 그 표현을 끌어서 쓰는 “용사”를 사용했다는 것과 관
Ⅰ. 서론
대시(문학)의 이념을 그들의 예술 행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사나 자연, 물질적 조건으로서의 인간에게서보다는 그것들 속에서 스스로의 초월적인 힘을 발견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은 분명 칸트가 발견한 성찰적 상태의 인간의 개념과 가깝게 간다. 자연은 인간의 외부에 있는 물리적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