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인물로 설정한 것 외에는 구소설의 영웅소설 구조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구태의연함에 더 강조를 두는 방향으로 가기도 했다.
이인직을 비롯하여 많은 개화파 지식인들이 이전의 고대소설과는 다른 형태의 소설을 발표하게 되면서 신소설은 대체적으로 그들의 작품을 지칭하게 된다. 신
신소설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것에 더 강조를 두어 개화 사상의 표출과 장면 제시나 시간의 역전 등에서 근대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다가 1970년대의 민족주의적분위기에서 전대 문학과의 영향 관계가 강조되면서 개화 사상의 친일 적 요소가 비판되고 신소설의 개화 사상이란 육체화되지 못한 장식적인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인직의 행적은 당대의 친일, 친미 지식인들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 일본어로 말하고 일본인의 정신을 따르자고 주장했던 것은 이인직의 문학사에 있어 치욕으로 남는다. 이 장에선 이인직의 혈의루를 읽고 작품의 줄거리와 문학사적 의미를 적어보기로 하자
이인직이 신지식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미신을 타파하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른다. ‘이제 서구의 과학을 믿고, 신문물을 받아드려야 할 시점에서 아직도 미신을 믿을 것인가, 까마귀가 울어도 좋은 소식이 왔다. 무지한 국민들아! 이제 그런 미신 따위는 믿지 말고, 교육받아서 의식을 계몽
Ⅱ. 이인직의 은세계
1. 우리나라 신연극의 효시
한국 최초의 국립 극장 원각사. 한국 신극 운동의 요람으로 1908년 창설되었으며, 그 해 11월 이인직의 신소설은세계를 처음으로 신극화하여 상연하였다. 은세계는 당시 신연극이란 이름 아래 상연된 한국 신연극의 효시였다. 그러나 이 최초의 신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