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현실에서 개화를 통한 근대로의 나아감은 필연적인 개혁의지를 동반했으리라 본다. 류동규, 「혈의누에 나타난 근대적 시,공간 의식」, 국어교육연구제35집, 2003, p77.
결국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근대화를 통해 부국강병을 이루어 낸 일본이나 서구 국가를 모델링 하는 것이 불가피 하였고,
소설에 투영되었다. 그러나 신소설의 자주독립의 이념은 그렇게 철저하지 못했다. 신소설에 등장한 주인공의 행적은 친일적 성향을 띠고 있으며, 일본은 우리 나라의 개화에 유익한 존재라는 관념을 암암리에 고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직의 <혈의 누>가 대표적이다.
신소설은 표면적으로 각종 개
소설 『은세계(銀世界)』를 연극으로 상연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신연극이었다. 같은 해에 신소설 『귀의 성』과 『치악산』을 발표했으며, 이어서 『빈선랑의 일미인』과 『모란봉』을 내놓음으로써 우리나라 제일의 신소설 작가이자 신연극운동의 선구자가 되었다. 근대소설로 넘어가는
맡게 된다. 그리고 『만세보』에 7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50회에 걸쳐 『혈의 누』를, 10월 14일부터 다음해 5월 31일 까지는 134회에 걸쳐 『귀의 성』을 연재했다. 또한 이인직은 『제국신문』에 1907년 『혈의 누』하편을 11회에 걸쳐 연재했지만 곧 중단하였다. 1916년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소설 작가들이 주로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거기에서 목격한 선진국 일본에 대한 동경이 큰 작용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이인직의 '혈의 누'를 살펴보면, 청일전쟁으로 길을 잃고 헤매는 옥련을 구하고 나중에 양딸로 삼아 유학까지 보내 주는 사람이 다름 아닌 일본군 군의관이라는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