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고등학교로 일본어 교생 실습을 나가서 수업을 하던 도중, ‘예쁘다’의 품사가 동사냐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학생들은 ‘~은, 는’의 활용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은 형용사로, ‘~다’ 로 끝나는 형태는 ‘동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영어단어 beauty 는 ‘
일본어 교육에서는 형용동사를 な형용사로 지칭하고 있고,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들 조차 형용동사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여 그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통하여, 형용동사가 갖는 품사로서의 역할을 바탕으로 하여 논란의 원인을 규명해보고 형용동사의 위치를 재
동사이다.
Ⅱ. 국어 품사동사의 특성
한국어 동사 부류가 한국어 품사 체계 내에서 어떠한 위상을 지니고 있는지를, 범언어적 변이 속에서 한국어 품사 체계가 지닌 특성과 관련하여, 간략히 몇 가지 특징으로 요약하여 지적해 보자.
(1) 한국어는 명사/동사/형용사/부사가 여러 언어 속성으로써
동사로 분류된다. 이는 한국어에서 형용사가 상태라는 의미적인 측면만으로 정의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형용사는 경험주의 심리적, 신체적 감각 상태 등을 드러내거나, 대상에 대한 일시적 혹은 항구적인 상태를 나타낸다. 동사가 서술하는 동작이나 과정이 객관적인 데 비해, 형용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