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식의 발견은, 70년대 소설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 한 편의 소설만으로도 작가조세희가 70년대 문학사에서 남겨 놓은 자취는 뚜렷하고 선명하다.
조세희는 서라벌예대(현 중앙대) 문예 창작과에 들어가, 다니다가 경희대 국문과에 다시 들어갔다. 조세희는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스물 세 살이었던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없는 장선> 이 당선되면서 문학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조세희의 작가로서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조세희의
것은 1970년대 소설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주제와 양식과 기법에 대한 도전과 그 성과는 1970년대 문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돛대없는 장선(葬船)』으로 등단하였으나,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이후 1978년 ‘난장이’ 연작들을 묶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집을 출간하였고, 이 작품으로 ‘제1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
작가조세희가 70년대 문학사에서 남겨 놓은 자취는 뚜렷하고 선명하다. 그는 스스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고 했듯이 인간의 죄의 근원이 어디 있으며,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사회의 부조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한다. 그런 만큼 그의 작품은 기층 민중들의 애환이 매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