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역시 전쟁 중에 남편을 잃고, 또 전쟁 직후에는 아들을 잃는다. 한국전쟁은 불합리한 출생과 더불어 박경리 문학의 질을 결정지은 값진 경험내용에 속한다. 전쟁을 경험하면서, 불합리한 출생으로 인해 항상 내부로만 움츠러들던 작가의 시선이 외부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쟁이란 각 개인
한국 소설사에서 작가박경리의 작품인 "토지"가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한 작품을 26년 동안 연재한 경우가 한국 소설사에서는 존재하지 않거니와, 초기의 몇몇 문제적인 작품을 쓰고는 소설사의 주변부로 밀려나는 것이 무슨 철칙처럼 지켜지는 한국소설의 관행에서 박경리의 치열함은 단연 이채를
곳에는 모여들고 추운 곳은 버리는게 세상의 인심이라 그 말일세" 그 말처럼 세상인심의 야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1960~70년대 발표된 한국의 장편 대중소설중 하나인 박경리의 토지를 선택하여 정독한 후, 다음의 내용을 포함하여 정리하고 분석하기로 하자.
작가가 되느니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써 행복해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박경리가 이 같은 말을 자주 한 이유는 그의 불행했던 삶에서 찾을 수 있다. 방랑벽으로 떠도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로부터 혼자가 된 어머니에게서 성장한 박경리는 20세에 결혼하여 4년 만에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작가는 여성인 어머니를 억압하는 남성인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억압-피억압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한 인간의 운명을 불행한 것으로 만드는지를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구조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박경리는 아주 일찍부터 여성문제를 다루는 작가가 될 수 있었고,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