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치와 시문학
ㄱ. 정치와 문학
독일의 문학가 엔첸스베르거는 ‘현존하는 것에 대한 반대’를 시의 본질적 특징으로 생각하여 ‘순수문학’이니 ‘참여문학’이니 하는 대비 자체를 무의미한 것이라고 본다. 그에게 있어서 문학과 사회 혹은 문학과 정치는 애초부터 근접해 있는 개념이었으며,
문학적 자유의 가능성을 시언어의 영역에서 극한까지 밀고 나가는 노력이 동시에 흘러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김수영을 ‘자유의 시인’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단순히 이념적인 차원의 지칭이 아니라,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을 실천하는 진정한 전위적 시인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Ⅰ. 시인 김수영
도시문명의 비판, 불안한 시대사조의 반영, 민주주의의 진정한 실현과 자유의 성취, 불의에 관한 과격한 직언적 비판과 시정적 어사의 대담한 구사, 1950년대 전반기 시인들 중 전위적 실험정신을 가장 과감하게 발휘한 시인
1. 아버지의 사진
메마른 관계의 의식만이 제시, 자아와
시인들은 일제의 강요에 못 이겨서 혹은 자발적으로 친일을 하였으며, 일부는 아주 절필함으로써 소극적으로나마 일제에 저항하였다. 이 시기를 우리 문학사에서 흔히 암흑기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암흑 속에서도 우리 문학의 미래를 비춰 주는 불꽃이 완전히 꺼진 것은
것을 강조했던 급진적인 시의 유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1930년대 모더니즘시인들의 시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흐름이 있다. 이것은 서구 모더니즘이 지닌 두 흐름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나는 정지용이나 김기림, 김광균 등으로 대표되는 영미 주지주의와 이미지즘을 지향하는 계열이라면,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