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전장>은 22개의 지영 중심 장과 18개의 기훈 중심의 장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지영은 평범한 소시민으로, 기훈은 전투에 참가한 코뮤니스트로 6․25를 체험하는데, 그들이 살아가고 활동하는 공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인물 사이에 어떠한 사건이나 갈등도 형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간에서 조직운동이 완전히 해체되고 공동체적인 구속력은 떨어져나간 개인들은 파편화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배층에게 사회통합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했다. 이러한 사회적 통합은 60년대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명분 아래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사회 통합과정에서 문단에서도 권력
◎『시장과 전장』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시장`이라는 공간은 생존을 위한 공간이며 `지영`이라는 인물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지영은 이 공간에서 좌절하고 실패를 거듭하지만 굳건한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영이라는 인물이 현
관심 범주가 확대되기 시작한 징후를 충분히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원화에 공헌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시장과 전장」에 나타난 전쟁 소설로서의 성격과 이 소설의 공간인 ‘시장’과 ‘전장’의 의미, 인물들의 성격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조선의 현실에서 개화를 통한 근대로의 나아감은 필연적인 개혁의지를 동반했으리라 본다. 류동규, 「혈의누에 나타난 근대적 시,공간 의식」, 국어교육연구제35집, 2003, p77.
결국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근대화를 통해 부국강병을 이루어 낸 일본이나 서구 국가를 모델링 하는 것이 불가피 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