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다. 그리고 6.25라는 전쟁의 결과인 새로 설정된 비무장지대를 경계로 해서 남북한은 명확히 분단된다. 이러한 전후 상황은 시인들에게도 투영된다. 전쟁을 겪었던 시인들은 수많은 전쟁 체험들을 그대로 그들의 작품에 투영한다. 이러한 전후시에서는 현장에 대한 증언, 현실에 대한 저항과 휴머
시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전쟁시는 주로 군의 전투의욕을 고취하고 감화 혹은 계도를 통해 국민을 전쟁에 총동원하려는 의도로 창작되었는데, 이와 같은 전시 문학은 그 명백한 목적의식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문학적 가치를 논하기가 어렵다.
반면, 전후시에서는 1910년대의 흐름이었던 ‘지속과
시기구분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이견이 있으나 그 큰 틀은 광복 후~ 전쟁 전까지의 시기, 해방을 위한 전쟁의 시기, 전후 복구 건설 시기의 문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전후 복구 건설 시기의 북한시문학을 통해서 그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문학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는지 고찰하고자
시의 현실을 반영하려는 방향, 그리고 당면한 현실을 부정하려는 방향이 그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후소설과 시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장용학, 손창섭, 선우휘, 김성한, 오상원, 박인환, 조향 등의 작가들의 특징과 그들의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전후시기의 작가들이 ‘전
전후의 비참한 현실, 사회의 부조리, 불안 의식을 형상화하는 데 본질적인 특색이 있다.
한국의 전후문학은 6․25 이후 10여 년 간 특수한 전쟁 상황을 겪으며 성장한 전후세대 신인들이 이룩한 문학이다. 이 시대의 문학은 전쟁체험과 비인간화, 극한 상황에서 느낀 실존의 문제, 민족의 고뇌와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