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소를 담고 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천지의 ‘조화’, 이것은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신화의 독특한 특성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앞으로 전개될 본론 부분에서, 천지개벽 신화를 담고 있는 ‘초감제’와 ‘천지왕본풀이’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II . 본 론
1. 제주도의 신화
Ⅰ. <삼공본풀이>, 어떤 설화인가?
<삼공(三公)본풀이>는 일반본풀이에 속하는 것으로 전상신의 내력담이다. 여기에서 전상신이란, 전생인연(前生因緣)의 신을 말한다. 그리고 무당에 의해 불려지는 큰굿의 제차(第次) 중의 하나로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신화이다. 그러나 주목할만한 것은 현재 전
천지왕 본풀이제주도의 무당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 모든 굿의 맨 처음에 시행하는 초감제 때 배포도업치는 대목에서 불린다. ‘배포도업침’이란 굿하는 장소를 설명하기 위하여 천지혼합 때로 거슬러 올라가 천지개벽, 일월성신의 발생 등 자연현상의 형성과 국토·국가의 형성 등 인문 현상의
본풀이가 널리 알려진 까닭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자료를 찾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 무가를 집대성한 현용준이 채록한 무가본에는 송당본풀이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단지 현용준이 집필한 「무속신화와 문헌신화 (집문당, 1992)
Ⅰ. 서사와 인도
베다문학과는 달리, 인도의 서사시는 베다문학과 같은 언어에 대한 형이상학화와 계급적 유포의 제한에서 다소 자유로웠다고 말할 수 있지만, 구전을 통한 전승이 훨씬 그 문학의 성스러움을 고양한다고 믿었던 것이 분명하며, 자신들의 서사시(특히 마하바라따)를 구전을 통해 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