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 조명희는 연구할 가치가 있는 작가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그가 어떤 작가이며 문학사에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에 대해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조명희는 1920년대 프로문학의 대두와 관련하여 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이다. 그는 자연발생적 경향문학에서 목적의식이
문학을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았다. 문학은 그 자체가 예술이므로 순수성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과, 문학이 사회, 정치 등 목적을 가지고 다른 것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보자면 프로문학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 될 수
조명희의 생의 아이러니만을 놓고 보아도 그의 삶은 충분히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
나는 이 논문을 통해 ‘작가조명희에게 있어서 민족과 조국과 이념이란 무엇이었는가?‘
하는 점을 추론해 보려고 한다. 소설 같은 삶을 살았던 조명희가 죽는 순간까지도 놓을 수 없었던 소중한 세 가지, 즉, 문학
작가들처럼 그 또한 공공연하게 연구될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었다. 그렇지만 조명희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삶의 터전을 잃어 방황하는 민족들이 난무하고, 끼니조차 때울 수 없을 정도로 지독히도 가난했던 1920년대를 살았던 사람 중 한명으로서 그러한 사상을 갖고 문학을 했다는 점은 마땅
문학의 政體性을 프로문학에서 찾고 있다. 프로문학은 '藝術的 프로그램'이 아니라 '政治的 프로그램' 조진기,「한일 프로문학론의 비교연구」, 푸른사상, 2000. p.9.
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프로문학이란 '藝術로서의 文學'을 志向하는 것이 아니라 社會變革을 目的으로 한다. 이는 우리 論議의 出發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