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 장승업 생애와 작품 감상
1. 조선말기 회화의 특징
장승업의 시대 바로 전인 18세기는 영조(재위 1725?1776)와 정조(재위 1777?1800)시대, 즉 미술사에서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된 동시에 우리 역사상 문화의 최전성기로 간주되던 시대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장승
있으며 이 순간의 설렘과 발걸음이 ‘가기(佳氣) 총총야라’에서 확인된다. 비록 한 수밖에 전하지 않지만 정철이 연행 도중 촉발된 감회를 시조로 표출하기도 했음을 보여주고 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한 작품이다. 이처럼 조선초기의 외국 체험 문학은 감상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조선왕조 회화의 4대 거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오원 장승업의 등장이다. 장승업은 초기의 안견, 후기의 겸제 정선, 단원 김홍도와 같은 대가들과 비견되는 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말기의 회화는 중국으로부터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토대로 항상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하였으며 또 끊임없이 변
Ⅰ. 개요
일상적으로 회화를 구분할 때 편의상 서양화와 동양화라는 용어로 나누어 사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적으로 ‘한국화’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예전부터 사용되어 왔던 동양화라는 말이 포함하는 의미는 비교적 광범위한 것으로서 중국과 일본,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