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시공성(크로노토프)에 대한 연구는 소설 연구의 기본적 토대를 다지는 조건이자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판단하는 준거가 되므로, 본고에서는 바흐친이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크로노토프 이론을 바탕으로 채만식의 장편소설 『탁류』속에 구현된 크로노토프를 탐색함으
소설에 있어 시간과 공간은 형식적으로 나뉘어질 수 있지만, 이 둘은 서로 분리되지 않고 늘 함께 있으면서 서로 침투해 미학으로 형상화 된다. 여기서 소설의 시간은 작가가 의도한 시간으로서 작가에 의해서 선택되고 해석된 시간이다. 따라서 과거, 현재, 미래로 흐르는 자연적 시간은 작가에 의해서
Ⅱ. 本
1. 크로노토프의 정의와 개념
우리는 그동안 소설 속의 시간과 공간을 각각 따로 떨어진 개념으로 이해하여왔다. 그러나 근대 이후의 소설에서 시간과 공간은 하나의 복합적인 요소로 이루어져있다. 어떤 장소나 어떤 시간에서 발생하든지 소설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고전소설과는 달리,
소설은 카프의 해체로 인한 문학관의 전환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는데 그 특징 중 하나는 장편소설의 활발한 창작이 이루어져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인물 전형의 창조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염상섭의 <삼대>, 채만식의 <탁류>, <태평천하>, 강경애의 <인간 문제>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본
채만식, 『베스트셀러 한국문학선 20』「탁류」, 소담출판사, 2004. p.11.
여기는 치외법권이 있는 도박꾼의 공동조계요 인색한 몬테카를로다. 그러나 몬테 카를로 같은 것에서는 노름을 하다가 돈을 몽땅 잃어버리면 제 대가리에다 대고 한방 탕 쏘는 육혈포 소리로, 저승에의 삼천 미터 출발 신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