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시공간에 대한 이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설의 시공성(크로노토프)에 대한연구는 소설연구의 기본적 토대를 다지는 조건이자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판단하는 준거가 되므로, 본고에서는 바흐친이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크로노토프 이론을 바탕으로 채만식의
소설과 더불어, 급격한 도시화의 전개에 따른 특수성을 단면적으로 드러내는 모더니즘 문학이 등장하게 된다. 그 외에도 역사소설, 가족소설, 농민소설, 지식인소설, 도시소설 등의 세부적 유형이 뚜렷한 외연성과 내포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처럼 1930년대에는 여러 소설 유형이 등장하여 나름의 골격
채만식·박태원·김유정과 같은 탁월한 문학자들에게는 치열한 투쟁으로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위의 네 작가를 통해 1930년대 소설에 대해 알아봄과 동시에 1930년대에 대두된 속죄양 의식과 한글 운동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루고자 한다.
2. 개인과 민족의 발견
1) 제6절 속죄양 의식의 대두
식민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전후 작가들에게 전쟁이란 일시적 체험이 아니라 인간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론적 조건이었다는 의미이다. 요컨대 전쟁이란 당시의 작가들에게 그에 대한 합리적 인식이나 객관적 성찰이 불가능한, 인간이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전지전능한 존재였던 셈이다.
11.13. 내면의식을 추구한 시
11.13.1. 시문학파가 개척한 길
‘시문학파’가 형성된 1930년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가 이른바 문화통치에서 군국주의적 무단통치로 강화되기 시작한 전환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국내에서는 문화운동만이 가능했는데 1930년을 전후하여 전개된 순수문학운동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