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산문 형태를 갖추기도 하며, 또 노래로 진행되어서 운문형태를 띄기도 한다. 실제로 판소리는 산문과 운문, 양면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판소리에서 노래로 하는 창 부분의 가사와 말로 하는 아니리 부분의 말을 두루 지칭하여 사설이라 하는데, 창의
판소리사에 뭇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사설과 창곡이 온전히 전해져 오는 것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의 다섯 마당뿐이다. 판소리의 작품군이 다섯 마당으로 정착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전쯤의 일인 듯 싶다. 이와 함께 개개의 판소리내용들이 더 이상의 가감, 첨삭을 멈춘 것
판소리의 예술성을 더욱 높였으며 후반기에는 후기 8명창(박유전, 박만순, 이날치, 김세종, 송유룡, 정창업, 정춘풍, 김창록, 장자백, 김찬업, 이창윤 등)의 시대로 그들이 활약하며 더늠과 선율형들을 더욱 연마, 세련시켜 수많은 명곡들을 산출하였다.
이 시기에 종래의 12바탕 가운데 6바탕의 사설을
판소리 5마당이 바로 이것이다.
원래 판소리는 중부지방 이남에서 발달하였고, 광대도 전라도 무인(巫人) 출신이 많았으며 신재효 이후 근 1세기에 걸쳐 연창(演唱)되어 왔다. 광무(光武) 연간의 원각사(圓覺社) 이후 서양 연극의 영향을 받아 판소리가 창극이라는 형태로 연출되면서 오늘날까지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