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모든 것을 대학 이후로 미루도록 은연중에 요구했다. 일단 좋은 대학부터 들어가고 나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나는 중·고등학교에서 말한 대로 충실히 행했다.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삶에 대한 물음을 조용히 잠재운 채, 문제집 속의 나와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물음들을 푸는 일에 열
아이들’이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카와카미 료이치, 2000). 이는 곧 보다 풍요로운 경제상황과 기술력이 최고의 가치로 부각되는 환경에서 자라나는 세대들이 전통적으로 성인과 교사에게 부여된 권위를 부정하고 그 권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교사는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교육의 기회가 팽창되면서 고등학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왔던 것처럼, 대학 또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지위 향상에 있어 우선권을 보장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선택의 의미에 대해 깨닫지 못하고, 당
1. 문제 제기
시험에 나오는 과목만을, 시험에 나오는 지식만을, 그리고 시험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만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지금 우리 교육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하게 일어난다. 학교뿐만이 아니다. 엄청난
교육받은 대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을 교육과 삶의 분리의 가장 중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이 삶과 통합되는 것, 즉 교육이 삶에 영향을 끼치며 교육받은 대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은 바로 교육의 개념과 관련이 있다. 교육을 정의하는 개념으로는 인간 형성, 안목 형성, 성장, 지식